"긴 영상은 싫어요"…넷플릭스보다 유튜브 보는 어린이들

입력 2023-12-26 15:38   수정 2023-12-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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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린이들이 넷플릭스보다 유튜브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편 애니메이션 대신 짧은 영상을 찾는 어린이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동용 콘텐츠 제작사들도 달라진 시청 습관에 맞춰 사업 전략을 바꾸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닐슨을 인용해 미국 2~11세 유아동의 스트리밍 시청 시간 중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기준 넷플릭스의 시청 시간 점유율은 21%로 2021년 9월에 비해 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유튜브는 2021년 9월 29.4%에서 올해 9월 33%로 증가했다.

어린이들이 TV 대신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TV로 장편 애니메이션을 보던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을 통해 짧은 길이의 동영상을 감상한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에니메이션 제작사 와우 언리미티드미디어 창업자 마이클 허쉬는 "어린이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의 긴 영상보다 짧은 영상에 끌리는 현상을 콘텐츠 업계에서 인지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아동용 콘텐츠 제작사들도 이 현상에 맞춰 콘텐츠 제작·배포 전략을 바꾸기 시작했다.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보다 유튜브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캐나다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핀 마스터는 신작 콘텐츠 절반을 유튜브에 10월에 공개했다. 한 달 뒤 넷플릭스에 전체 영상을 공개했다. 동요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코코멜론'도 새로운 콘텐츠를 넷플릭스에 공개하기 일주일 전에 유튜브에서 먼저 선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도 아동용 콘텐츠 전략을 바꾸고 있다. 자체 제작 대신 외부 업체에서 콘텐츠를 수급하는 비중을 늘렸다. 대신 핵심 콘텐츠 제작에 주력했다. 미국 배우 애덤 샌들러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레오'가 대표적이다. 레오는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에 등극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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